신임 경찰관 3000여명이 8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일선 치안현장으로 투입된다.
29일 중앙경찰학교는 오전 10시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제287기 신임 경찰관 3168명의 졸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 교직원 등 1만300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졸업생들은 현장실습 기간 중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 등 치안 안전에 이바지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청 소속 하민구(24) 순경은 인천 남동구에서 검문검색에 불응하고 도주한 마약사범을 시민의 도움을 통해 검거했다. 전남청 소속 김태균(30) 순경은 상가건물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성을 현장 검거하고 피해자를 구출하기도 했다.
이색 졸업생도 눈에 띄었다. 경북청 소속 남기일(34) 순경은 사건 현장에서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따라 경찰이 됐다. 남 순경은 “마지막까지 아버지께서 근무하신 곳에 발령받아 경찰관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아버지께서 목숨 바치신 숭고한 사명 앞에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김동현(41) 순경과 김동욱(41) 순경은 일란성 쌍둥이 경찰이다. 이들은 “같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서로를 응원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상생’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국민과 상생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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