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세퓨’가 인터넷 등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를 짜집기해 만들어진 것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세퓨를 만든 제조사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전 대표 오 모씨가 “여러 자료들을 참고해 살균제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오씨는 원료 공급처 김 모씨를 통해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를 대량 수입한 뒤 물을 적당히 배합해 ‘세퓨’를 직접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PGH는 옥시 제품의 주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보다 독성이 4배 가량 높다.
버터플라이이펙트는 직원 10명 남짓한 영세기업으로 제조·연구를 담당하는 전문인력도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버터플라이이펙트는 기업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의 구멍가게 수준”이라면서 “사실상 가내수공업”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은 오씨가 안전과 관련한
한편 검찰은 다음달 2일 옥시 측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만든 한빛화학 대표 정 모씨와 옥시측 광고담당 전 직원 유 모씨 등 3명을 소환할 예정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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