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데 이어,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5월은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여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지난 20일 충북 청주, 25일 제주 서귀포, 28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채집되면서 국내에서는 올들어 첫 발견됐습니다.
알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백종선 / 서울 염창동
- "아이가 제법 컸기 때문에 밖에 나가면 조심하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죠. 조금 겁이 나죠. "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전체 모기의 3% 정도, 주로 숲이나 숲 근처 주택가에 서식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야외에 나갈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꼼꼼히 해 모기가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흰줄숲모기에 물렸다고 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를 문 흰줄숲모기가 다시 다른 사람을 물 경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선 흰줄숲모기가 지카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
-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를 흰줄숲모기가 물어서 다시 다른 사람을 재차 물었을 때 이론적으로 전파는 가능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흰줄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 외에도,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등도 함께 전파하는 매개체,
방역당국은 모기 활동이 활발한 10월까지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와 방제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