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오늘(3일) 오전 쯤 강풍이 잦아들면 재개될 예정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 공항 결항 사태가 오늘(3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기는 무려 177편.
이로 인해 약 1만 4000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부산과 김포 등에서 출발한 13편의 항공기는 제주공항의 기상 악화로 회항했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와 난기류를 뜻하는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된 상황.
남동풍 또는 남풍이 소형 태풍에 가까운 초속 14m에서 최대 21m로 불고 있습니다.
빗줄기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새벽까지 제주 전역에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일부 산간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는 현재 약 100명의 여행객들이 대합실에 남아 밤을 지샜습니다.
제주공항 측은 심야 체류객이 발생할 때 내리는 '주의' 단계를 발효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있습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오늘(3일) 오전 중으로 기상 상태가 좋아지면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임시편 항공기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