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채소를 먹고 나면 씨앗은 항상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일쑤다.
하지만 이 씨앗들도 주인만 잘 만나면 다시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무심코 그냥 버려지는 씨앗이나 과일의 밑둥, 줄기 등을 심어서 다시 키워보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아보카도
샐러드나 요리 재료로 많이 쓰이는 아보카도는 피부건강과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의 씨앗 발아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아보카도 씨앗, 유리병이나 잔, 이쑤시개다.
가장 먼저 아보카도 씨앗을 미지근한 물에 2~3시간 정도 담가두고 갈색의 껍질을 벗긴다.
그 다음 아보카도 씨앗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가게 두고 유리병에 빠지지 않도록 이쑤시개를 꽂아준다.
물은 씨앗의 1/3까지 채우고 대략 1~2주 정도 지나면 씨앗의 아랫부분이 갈라지면서 흰색 뿌리가 나오고 잎이 생긴다.
열매를 맺는 데엔 3년 정도 걸린다.
◆ 파인애플
육즙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은 갈증을 없애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파인애플 열매를 맺는 데에 필요한 것은 파인애플의 푸른 머리 부분이다.
파인애플 몸통의 과육 부분은 다 먹고 파인애플 잎 부분을 남겨둔다.
이때 딱 맞춰서 자르기보다 넉넉하게 파인애플 윗부분과 함께 자르자.
그리고 파인애플 몸통 부분을 작게 도려내고 아래에 붙어있는 작은 잎들을 하나씩 떼어내 정리해준다.
이후 머리 부분이 걸릴 정도의 유리병을 준비해 살짝 담길 정도로 물을 채워준다.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대략 3주 정도 걸리며 어느 정도 자라면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된다.
◆ 레몬
레몬청이나 음식의 잡내 제거, 방향제로도 쓰이는 레몬은 피부 건강과 감기 예방에 좋다.
레몬은 씨앗을 덮고 있는 껍질을 한 겹 벗겨줘야 한다.
레몬 씨앗은 크기가 작고 미끄럽기 때문에 행주나 티슈로 잡고 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씨앗을 쟁반 위 키친타월에 놓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다.
그 위에 다시 젖은 키친타월을 덮어주면 약 3일 뒤 씨앗이 발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분에 바로 옮겨 심을 때엔 너무 흙 속 깊은 곳에 심지 않는 것이 팁이다.
레몬뿐만 아니라 자몽, 오렌지도 같은 방법으로 가능하다.
◆ 샐러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쓰이는 샐러리는 비타민A가 풍부하고 불면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성분을 함유한다.
향신채소인 샐러리도 밑기둥 부분을 이용해 쉽게 키울 수 있다.
먼저 샐러리 밑둥은 7~8cm정도 잘라내고 이 밑둥을 1/3정도 잠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샐러리 윗부분에 싹이 올라오고 약 3주가 지나면 뿌리가 나온다.
이때 샐러리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4개월 후엔 잎을 따서 수확하거나 부추나 파처럼 베어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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