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의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을 처음 개발한 연구진이 다시 검찰에 줄소환됐다. 영국 본사의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검찰이 진실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옥시 연구소의 전 선임연구원인 최 모씨와 현 연구소장 조 모씨 등 3명을 다시 불러들여 조사했다. 특히 각각 한 차례씩 이미 조사했던 최씨와 조씨를 거듭 부른 이유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MHG)를 넣은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의 제조·판매 과정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피의자로 소환된 최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흡입 독성 실험이 필요하다고 윗선에 보고했다”며 “그러나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 2000년 10월부터 본격 생산·시판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뿐만 아니라 옥시에 원료를 공급한 도매상 CDI 대표와 살균제를 제조한 OEM업체 한빛화학 대표 진술을 통해서도 영국 본사에 인수되기 전인 2000년 10월부터 PHMG가 든 옥시 가습기 살균제가 본격 생산·시판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신현우 전 대표와 옥시 전직 연구소장인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영국 본사가 흡입 독성 실험에 관여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실험을 누락한 책임이 영국 본사에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지사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고 인수합병(M&A) 이후로 PHMG이 든 제품의 제조·판매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진술이 엇갈리면서 검찰도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서울대와 호서대에 방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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