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서 화물선에 실리던 컨테이너가 도심 한복판에 등장했습니다.
도서관부터 강의실, 공연장까지 안되는 게 없다고 하는데요.
컨테이너의 변신,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숲 속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니 노란색 컨테이너 건물이 나타납니다.
컨테이너 안에선 주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부모를 위한 교육도 펼쳐집니다.
건설비가 적게 들고 조립이 간편한 컨테이너를 활용해 마을도서관을 지은 겁니다.
▶ 인터뷰 : 구윤희 / 국사봉숲속작은도서관 관장
- "숲 속이라는 공간에 정식 건물을 짓기 어려운 게 있었고요. 한정된 예산이라는 현실적인 게 있었고…."
서울 대방동에 있는 '무중력지대'란 컨테이너 건물엔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득합니다.
서울시가 만든 이 공간에선 '노량진대학교'란 청년을 위한 시민대학이 문을 엽니다.
▶ 인터뷰 : 이두영 / 노량진대학교 운영진
-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이런 대학들이 생긴다는 게 굉장히 멋져 보이고…."
창동역 부근 공영주차장 부지엔 거대한 컨테이너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플랫폼 창동 61은 이런 예순 한 개의 컨테이너를 가로와 세로로 연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연과 패션, 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시설을 만든 겁니다."
이미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들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진 / 서울 도봉구청장
- "매우 이색적이고 독특한 공간이죠.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끌 수 있는…."
영화 속 '트랜스포머'처럼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컨테이너가 도시재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