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경남 김해와 대구에 있는 편의점 2곳을 턴 4인조 강도가 붙잡혔습니다.
모두 10대들이었는데, 편의점에서 일해 본 적이 있어 어떻게 신고가 되고, 금고를 어떻게 여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점 업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남성.
찾는 물건이 없다며 가판대로 업주를 불러낸 겁니다.
갑자기 편의점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더니 구석으로 몰아붙여 창고에 가둬버립니다.
그 사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 2명이 들어와 능숙하게 계산대를 뒤집니다.
4인조 강도질을 한 이들은 모두 10대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두 시간 뒤 대구의 한 편의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현금 80만 원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가판대로 불려나오자마자 청테이프로 손발이 묶인 채 창고에 갇힌 피해자들은 비상벨을 누를 시간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진 / 경남 김해경찰서 형사3팀장
- "피해자들을 계산대에 두지 않고 일부러 가판대로 유인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후 도주할 시간을 벌려고 손과 발을 묶고…. "
인천에서 부산으로 놀러 갔던 이들은 고속도로 통행료조차 낼 돈이 없어 국도로 집으로 가다가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돈이 없어서 인천 올라갈 때 범죄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17살 이 모 군 등 4명을 특수강도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