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끔찍할 정도로 냉혹하고, 또 어떻게 보면 어설픈 것도 같고.
진짜 조성호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이렇게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한 조성호는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잡니다.
【 기자 】
잔혹 범죄의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옆집 총각처럼 말끔한 얼굴의 조성호.
무엇보다 더욱 큰 반전은 범행 이후 너무나 태연한 행동들입니다.
SNS에서 돈벌이를 궁리하고, 심지어 여자친구와 데이트 약속까지.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조 씨의 극악무도한 범행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하나같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유진아 / 경기 수원시
-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나쁜 일 저질렀잖아요. 사진 보니 안 그렇게 생겼는데, 많이 충격받았어요."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냉혹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경찰 조사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조 씨가 범행 당시 정상적인 심리상태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우울증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요. 이 남자(피해자)와 같이 공동생활을 한다는 것부터가…."
범행 이후엔 의심을 피하려 태연함을 가장했거나,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애가 강한 성격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누구나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닐 것이고 이 피의자의 특수성에 대해서 좀 더 감정의 절차들이 진행돼야…."
전문가들은 조 씨의 일련의 행동들이 일반인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특수한 경우라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문진웅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