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징계 받은 17세 천재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을 빚은 송유근(17)군과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이 지난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징계를 받았다.
10일 UST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위원을 해임 조치했다. 송 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에서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
박 위원은 소명·이의제기 등 절차가 끝나 징계가 마무리 됐다. 그러나 송 군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송 군은 2009년 UST에 입학해 블랙홀 연구 권위자인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천체물리학 저널에 제1저자로 블랙홀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 위원은 교신(책임)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미국천문학회가 이 논문을 박 위원의 2002년 논문을 자기 표절 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식적으로 채택을 철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 위원은 UST 교수에서 해임되면서 송 군의 지도교수 직함도 내려놨다. 송 군은 다만 신분 변화가 없어 재학 기간인 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