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앓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일주일 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충돌까지 빚어지면서 서울시청은 한때 전면 통제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대비가 쏟아지는 서울시청 앞에서 학부모 수십 명이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이어갑니다.
학부모들은 결국 경찰의 벽에 막혀 눈물을 흘립니다.
(현장음)말이 안 나와요 진짜. 이건 눈물….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은 서울시에 아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해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남연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대표
- "작년에 약속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25개 설치를 못 해주겠다는 거예요. 작년에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같이 농성에 참여한 김현숙 씨.
지적장애 1급을 갖고 태어난 딸의 곁을 한시도 떨어질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발달장애인 부모
- "부모가 병들거나 죽고 난 다음에 이 아이가 어떻게 살지가 가장 걱정인데 정말 가슴이 타고 부모들이 늘 걱정이 많죠."
더구나 비전문 시설에 아이를 맡기면 자칫 폭행이나 성추행의 표적이 될까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서울시는 10월까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저희가 용역을 맡겨서 타당성 있는 계획안을 만들어서…."
차가운 바닥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은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