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들이 유명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를 1년 만에 다시 규탄했다.
패션노조·알바노조·청년유니온 3개 청년단체들은 11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패션디자인 업계의 ‘열정페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물러난 이상봉 디자이너를 비판했다.
청년단체들은 “이상봉 전 한국패션디자이너 연합회장이 지난해 패션업계 청년 착취가 논란이 된 이후 공개 사과문을 통해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개선된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회장 측은 “논란이 된 부분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 개선점을 찾아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견습생에게 10만 원, 인턴 정직원에게는 각각 30만 원, 110만 원의 급여를 준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청년단체는 “이 전 회장이 패션업계 청년 노동자 착취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무책임하게 임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상봉 전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정기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거를
아울러 단체들은 “디자이너연합회 신임 회장을 비롯해 청년을 고용하는 모든 사용자와 그들의 대표자가 나서 디자인 업계의 열정페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열정페이를 없애기 위한 우리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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