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 지카바이러스 부분 '잘못' 번역한 것"
↑ 미군 지카바이러스/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탄저균 샘플 반입으로 홍역을 치렀던 주한미군사령부가 국내 한 언론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즉각 반박자료를 내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12일 입장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서울에 있는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에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한국에서)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군 측은 "ECBC에서 탐지 능력을 개량해 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미 육군의 노력을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면서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대한민국에 반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육군 산하의 ECBC는 인터넷 홈페이지(www.ecbc.army.mil)를 통해 생물학전에 대비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이미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검출 역량을 추가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언론은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 내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군 측은 ECBC 인터넷에 게재된 글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부분을 한국 언론이 '오역'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측은 "한미동맹은 항상 과학적 전력 향상을 통해 대한민국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사균화된 탄저균 샘플을 반입했다가 혼쭐이 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박자료를 내고 한국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고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미군이) 현재 보유 중인 장비의 지카 바이러스 탐지 능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변인은 탄저균 반입 샘플 반입 사태 이후 "미국 국방부가 검사용 샘플의 사균화 처리 과정에서의 과학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검사용 샘플에 대한 배송을 다 중단했다"면서 "앞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주한미군으로부터 샘플 반입 정보를 통보받은 사례가 없고, 미측도 어떠한 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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