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만 챙겨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피해가 연간 수만 건에 달하는데,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33살 김 모 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있지도 않은 물건을 팔 것처럼 속여 돈만 챙겼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석 달 동안 1천700여만 원을 가로챘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49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올리면 반응이 그때그때 오니까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자와 만날 필요 없이 돈을 가로챌 수 있다 보니, 최근에는 고등학생까지 중고거래 사기에 가담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지난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피해는 6만 8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고조차 되지 않는 일도 있어 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소액사기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리는 만큼, 5만 원 대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사기범들은 경찰추적을 피해 여러 개의 아이디와 계좌번호를 이용합니다.
▶ 인터뷰 : 심 윤 /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시중가격보다 현저히 저렴하거나 의심이 간다 싶으시면 경찰청 사이버앱을 통해서 검색을…."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은 판매자의 계좌번호를 꼼꼼히 확인하고, 10만 원 이상의 거래일 경우 반드시 수표를 사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