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배달원 폭행 사건’이 SNS에서 논란인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퇴사를 당했다.
13일 맥도날드 배달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 모씨가 다녔던 코리아센터닷컴에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사과문에는 코리아센터닷컴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매체를 통해 보도된 당사 직원과 관련된 내용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관련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떠나서, 이 사건에 대한 동영상을 특정 사이트에 올려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한 행위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회사 징계위원회 소집 및 의결 절차를 거쳐서 오늘 5월 13일 자로 퇴사 조치를 취했다”고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2일 SNS에 맥도날드 배달원 김 모씨와 30대 김 모씨가 격하게 다툼을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달원이 김모 씨의 집에 들어가 “신고해”라고 소리 지르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등 흥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게재한 김 모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주문한 햄버거 배달이 2시간 정도 늦어 왜 늦었는지 배달원에게 매장에 전화하라고 했다”며 “이런 이유로 언쟁이 일어나면서 배달원이 칼을 찾다가 날 밀치며 바닥에 뒹굴고 있는 나를 수십 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배달원의 친딸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가 폭행을 당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오히려 피해자란 사람이 배달원에게 달려와 배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이어 “집안으로 들어간 이유는 헬멧을 뺏어가 ‘너도 2시간 동안 당해봐라’고 베란다에 던졌기 때문”이라며 “헬멧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댓글을 남긴 여성이 맥도날드 배달원의 친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SNS에는 맥도날드 폭행사건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서울 도봉경찰서 창동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30대 고객이 50대 배달원이 쓰고 있던 헬멧을 갑자기 벗기고 빼앗아 집안으
맥도날드 측은 “맥도날드 배달원은 그만둔 것이 아니라 잠시 휴직한 상태”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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