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력가를 협박해 10억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잡고 보니 범서방파와 OB파와 함께 한때 3대 조폭으로 불리던 양은이파의 조직원들이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광주의 지하철 송정리역 입구.
주위를 의식하면서 건장한 남성 여러 명이 들어옵니다.
국내 원로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양은이파 조직원들입니다.
강남 재력가인 60대 김 모 씨에게 사업가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유인한 이들은 김 씨를 차에 태워 납치했습니다.
전남 보성의 한 민박집에 김 씨를 감금한 이 씨 일당은 10억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각목으로 김 씨를 폭행하고,
성불구로 만들어버리겠다며 증류수로 추정되는 액체를 주사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피의자들에게 돈을 이체하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천종하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장
- "CCTV나 시간 상으로 체크를 했을 때 이들은 미리 민박집이나 차량 렌트 이런 것을 다 미리 사전에 공모한 거라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경찰은 이 씨 등 9명을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