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하면 상징적인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해마다 정치권에선 이 노래를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어 왔는데요.
이번에는 결론이 어떻게 날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연단이 부르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객석에서 따라 불러도 상관 없지만, 공식적으론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연단의 노래를 참석자들이 귀로 듣는, '합창'으로 소화됩니다.
하지만 원래 그랬던 건 아닙니다.
2008년까진 기념식장에 모인 사람들이 다함께 소리 높여 부르는 '제창' 방식이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념적 논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념식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변한 겁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야당 원내대표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제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그제)
- "(박근혜 대통령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거듭된 주문에 답하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여당에서도 감지됩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종북몰이를 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우파의 벗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내일(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