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한일정, 국제로터리세계대회 연설·안동 하회마을 방문도 확정
↑ 반기문 방한일정/사진=연합뉴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말 방한 기간에 대규모 국제행사인 '2016 국제로터리세계대회(Rotary International Convention)'에서 연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은 17일(현지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반 총장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세계대회' 개막식에서 29일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일정은 유엔의 지난 12일 반 총장의 방한 발표 때에는 빠져 있다가 뒤늦게 추가된 것입니다.
2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180여 개국 5만여 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초대형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유엔에 따르면 반 총장은 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9일 오전 '로터리세계대회' 연설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재개합니다.
유엔은 "국제로터리는 개발과 보건 분야에서 유엔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반 총장은 2009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국제로터리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의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도 확정됐습니다.
로터리세계대회 참석 후 경북 경주로 이동하는 길에 하회마을을 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짜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29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은 "반 총장이 (하회마을에서)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유엔과 한국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의 방한은 25일 오후 제주 도착으로 시작됩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시작에 앞서 이날 저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26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합니다.
제주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양자 회담도 갖습니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 일본으로 이동해 27일 G7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에 서울로 입국합니다. 주말인 28일은 공식일정 없이 가족모임 등 개인 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는 30일 이번 방한의 핵심 일정 가운데 하나로,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합니다. 이어 NGO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저녁 서울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향발합니다.
이번 방한은 반 총장이 작년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지 1년 만입니다.
한편, 반 총장은 18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뉴욕 콜럼비아대학으로부터 법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입니다.
대학 측은 "반 총장은 세계 지도자들의 협력을 장려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고 기후변화, 불평등, 극단주의 등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수여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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