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일 광고회사 이노션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인테리어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한 노년층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인테리어가 노년층에까지 전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싱글족이나 신혼부부의 집 꾸미기가 자기 만족 혹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노출을 통한 ‘자랑’ 등에 촛점이 맞춰져있다면, 노년층은 훨씬 더 현실적인 이유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를 통해 집을 잘 꾸민 후 최근 유행하고 있는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등에 등록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이노션은 이같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주요 커뮤니티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약 55만건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중 생애주기와 연관이 있는 6만1502건을 분석했다.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인테리어를 주제로 세대별 트렌드 분석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퇴한 노년층 그룹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1만1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수익’(4673건), ‘투자’(4441건), ‘시공’(4285건), ‘전원주택’(3771건)’, ‘단독주택’(3635건), ‘귀촌’(3546건), ‘펜션’(3483건) 등의 연관어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행객’, ‘게스트’, ‘공유하다’,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단어도 함께 포함돼 인테리어 개선을 통한 렌트 공간 마련으로 ‘집테크’ 개념의 수익 창출을 지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원’, ‘센터’, ‘교육비’ 등의 연관어도 많이 나타나 노년층들이 직접 나서 집짓기 기술을 배우고, 시공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노션 관계자는 “은퇴 후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가 아닌 ‘인테리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실용주의적 ‘스마트 실버(Smart Silver)’ 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노년층들은 젊은 관광객 취향에 맞는 독특하고편안한 인테리어를 마련하여 에이비앤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숙박을 제공하는 ‘시니어 호스팅(Senior Hosting)’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노션은 이들을 ‘RETURN-ME‘계층으로 명명했다.
예상처럼 싱글족이나 신혼부부는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다. ‘SELF-ME’족으로 명명된 이들은 비용도 아끼고, 자기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한편,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자랑하는 것에 촛점이 가 있는 것. 이들 계층의 인테리어관련 소셜 데이터 3만1000여건 분석결과 주요 연관어로 ‘소품’(7433건), ‘컬러’(6651건), ‘가격’(6087건),‘온라인 집들이’(2540건), ‘후기’(1787건), ‘자랑하다’(1053건) 등이 나왔다. 이들 계층은 전·월세에 살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작은 비용으로 간단하고 신속하게 꾸미고 싶다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가 있다. 인테리어 결과물을 쉽게 공유하고 자랑할 수 있는 온라인 집들이를 통해 만족감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MINI-ME‘계층에서는 ‘엄마 로망 인테리어’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계층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1만9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연관어로 ‘엄마’(3770건), ‘꾸미기’(3093건), ‘만족하다’(1819건), ‘로망’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