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더 많이 먹어야 돼.”
일반적으로 임신 기간 중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속설에 불과하고 오히려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한 매체는 지난 13일 “오리건주 카이저퍼머넌트 건강연구센터가 여성이 임신 기간 중 과도하게 체중이 늘거나 당뇨병을 앓게 되면 정상체중으로 아이가 태어났다 하더라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가 과체중이거나 당뇨라면 아이가 과체중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임산부의 과체중과 당뇨는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의 비만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10년간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1만3000명이상의 아이들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아이들의 49%가 2세에서 10세 사이의 특정 시기에 ‘과체중’이 됐고 29%는 ‘비만’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어머니가 임신 중 당뇨병을 앓았을 경우 아이가 비만으로 변할 확률은 29%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가 임신 중 체중이 20kg 가량 증가했을 경우에는 16%나 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임신 중 당뇨병이 생기거나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태아가 자궁 내 과잉영양공급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면서 “이로 인해 태아의 장기들의 신진대사 과정이 변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임신 기간 중에는 20%를 넘는 임산부들이 20kg 가량 체중이 증가한다”면서 임신기간 중에는 의사들이 추천하는 10~13kg 정도의 체중 증가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어머니가 임신 기간 중 과체중이거나 당뇨병을 앓는 상태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하더라고 충분히 비만의 가능
연구팀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 아이의 비만 위험성이 낮아지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할 때 건강한 식단으로 먹는다면 이 또한 비만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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