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 뿌리는 스프레이형 제품들은 모기를 잡는 살충제부터 선스프레이나 미스트 같은 화장품까지 정말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는데요.
숨을 쉬면서 이런 제품들을 들이 마셔도 우리 몸엔 과연 괜찮은 걸까요?
조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살충제를 뿌리고는 향기가 좋다며 공기를 흠뻑 들이마시는 모습.
선크림 대신 뿌리는 선스프레이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연신 뿌려댑니다.
이렇듯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는 스프레이 제품들.
과연 이렇게 들이 마셔도 우리 몸엔 문제가 없는 걸까?
지난 2014년 한 시민단체가 발간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100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호흡기에 미치는 독성을 평가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심각한 위험요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프레이를 뿌렸을 때 피부에 미치는 자극 테스트만 마쳤을 뿐, 호흡을 통해 들어온 물질이 몸에 끼치는 영향을 시험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임흥규 /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스프레이 제품을) 안전하다고 판매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도 똑같았거든요. 그런데 흡입독성 실험을 거친 제품이 단 한 제품도 없다고 한다면…."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장지원 / 경기 부천시
- "생활에 가까이 있는 스프레이인데, 아예 안 쓰고 쓸 생각도 안 할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 2012년에는 집에서 섬유발수코팅제를 사용하던 40대 남성이 심한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렇게 안전성을 나타내는 마크가 있어도, 뿌리고 흡입해도 괜찮다는 건 아닙니다. 소비자 스스로 사용을 줄이고 조심하는 수 밖에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