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빠진 30대 여성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6개월간 마약 수백 정을 처방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약사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혁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약 전과 2범인 39살 여성 유 모 씨.
더 많은 양의 약품을 구하려고 급기야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뒤 내용까지 위조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우경아 / 서울특별시 은평구 약사회장
- "(약품 이름이) 수기로 쓰여 있고, 옆에 도장이 찍혀 있는데 그 위에 의사 선생님 도장이랑 인주 색깔이 약간 다르더라고요."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유 씨는 위조된 처방전으로 환각 부작용이 있는 약품을 6개월 동안 600정 넘게 구매했습니다."
서울 은평과 서대문, 영등포 일대 병원과 약국을 돌아다니며 34차례에 걸쳐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졸피뎀 성분의 약물을 손에 넣은 겁니다.
야간에 약국을 찾아 처방 내용을 병원에 확인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 씨를 수상하게 본 약사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유 씨를 추궁한 끝에 혐의를 확인해 서부지검으로 넘겼고, 결국 유 씨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