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창명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됐는데도 이 씨는 여전히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병원을찾은 이 씨의 진료기록을 보면 술을 마셨다고 본인이 진술을 했는데요.
그런데도 왜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밤, 서울 여의도의 한 병원 응급실로 개그맨 이창명 씨가 들어옵니다.
어딘가 불편한 듯 자세를 고쳐 앉는가 하면 가슴 부위를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당시 진료 기록에는 이 씨가 소주 2병을 마셨고, 차로 전봇대를 들이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계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
- "얼굴이 빨갛고 술냄새를 많이 풍겼다(고 병원 관계자가 증언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대리 기사를 5차례나 불렀던 통화기록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확실한 증거에도 이 씨는 여전히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료 기록 내용은 주치의와 간호사가 잘못 들은 것이고, 대리 기사도 당시 식사를 함께한 지인을 대신해 불러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리운전 도착 장소가 이 씨가 사는 동네로 적혀 있어 이마저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경찰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해 이 씨의 음주 여부는 법정 공방을 통해 밝혀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