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사라졌습니다.
차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됐는데, 운전자는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SUV 차량.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다가가서 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차 열쇠가 꽂혀 있었지만 기다려도 운전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노재호 / 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경사
- "운전자가 없어서 전화했더니 꺼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차량 내부를 살펴보던 중에 유서 같은 게 보여서 바로 공조요청을 하고…."
유서로 추정되는 여러 장의 종이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살아온 인생이 후회된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적 조회를 통해 알게 된 차량 운전자는 경기도에 사는 55살 권 모 씨.
확인 결과 권 씨는 지난 18일 실종 신고가 돼 있었고, 그제 아침 경북 안동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가 꺼졌습니다.
경찰은 자살의심자로 판단하고 고속도로 주변 야산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족들과) 연락도 안 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했다고 하니까 혹시 그런 마음을 (먹지 않았을까….)"
경찰은 오늘은 보트를 동원해 인근 호수와 강기슭에서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