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놀이공원에 가려고 2달밖에 안 된 갓난아이를 집에 홀로 내버려둔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시간이나 집을 비웠는데도 재우기만하면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던 20대 여성 김 모 씨.
김 씨에게는 홀로 키우는 2달 된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이날만큼은 데려가지 않았고, 친정집에 맡기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나가면 별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겁니다.
놀이공원에서 놀던 김 씨가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들은 엎드린 채 입과 코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급히 아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 조사에서는 쇼핑을 위해 집을 2시간 비웠다고 거짓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된 추궁에 김 씨가 입을 열었는데, 아이 혼자 방치된 시간은 무려 8시간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신에 외상흔적이라든지 영양상태가 부족했다든지 그런 정황은 전혀 없었어요. (김 씨의) 육아 상식이 굉장히 부족한 것 같아서, 죄책감은 많이 보였죠."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경찰은 어린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김 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