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노량진역에서 KTX열차가 탈선한 지 불과 3주도 되지 않았는데 인천공항역에서 또다시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 열차 탈선 사고인데 이러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역 플랫폼에 KTX 열차가 운행을 중단한 채 멈춰 섰습니다.
어제(25일) 오후 3시 55분쯤 인천공항역을 출발한 지 2분 만에 열차 바퀴가 선로를 이탈한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다행히 열차가 출발한 직후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KTX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일반 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열차가 선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기관사의 부주의로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지금 조사를 해봐야 할 거 같은데, 잠깐 앞으로 가다가 그렇게 돼서…. 바퀴 하나가 나간 거죠."
이에 따라 공항철도와 KTX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최근 빈발하고 있다는 것.
앞서 지난 9일에도 서울 노량진역에서 전동차 바퀴가 선로를 벗어난 바 있고,
지난달 22일에는 전남 율촌역 부근에서, 지난 3월 11일엔 대전 신탄진역 부근에서 열차가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코레일이 적자 감축을 위해 정비 인력을 줄이면서 안전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