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대림역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침 뱉지 말라’는 말에 흉기 난동을 벌여 소동이 일어났다.
26일 서울 구로경찰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 모씨는 전날 오후 소주 7병을 마시고 지하철을 탔는데 대림역행 전동차 안에서 ‘침을 뱉지 말라’는 청소부의 말을 듣고 20cm 길이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함께 타던 승객들은 5분 이상 두려움에 떨어야 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대림역 부역장은 오후 8시 20분께 신고를 받아 사회복무요원 김봉준 씨와 함께 해당 전동차로 갔다. 부역장은 이 씨가 방심한 틈을 타 그의 등을 쳐 흉기를 바닥으로 떨어지게 했다. 이후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이 씨를 제압해 위험한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고 흉기를 휘두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마음이
전과 16범이었던 이 씨는 2007년에도 지하철 안에서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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