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과도 같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키보드가 아닌 화면을 터치하고 문자메시지보다 SNS를 이용하는 등 더 편하고 빠른 세상이 온 것.
하지만 스마트폰 과다사용이 중독으로 이어지고 불안증, 불면증 등을 유발한다는 소식이 잦아지면서 세상은 이제 스마트폰의 폐해에 주목하고 있다. 심지어 한 부부는 오후 11시 이후 모든 스마트 기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바로 페이스북, 자포스 등을 고객으로 보유한 인력추천 스타트업 ‘더뮤즈’(The Muse)의 창업자 알렉산드라 칼바로코스 부부다.
칼바로코스와 그의 남편은 수년간 나쁜 습관 개선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매년 1월마다 평소 끊지 못하는 습관을 하나씩 선택해 고쳐나가면서 여가시간을 확보하거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삶의 변화를 유도하겠단 취지다.
두 사람의 올해 1월 목표는 밤늦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 따라서 부부는 한달 동안 밤 11시 이후 스마트폰, PC 모니터, TV를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이로 인해 생긴 일상의 변화를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에 지난달 기고했다. 이들이 소개한 ‘스마트 기기를 끊었더니 나타난 4가지 변화’를 전한다.
◆ 일 처리 속도가 빠르다
언제나 한숨 쉬며 “그냥 밤에 하지 뭐”라고 미루던 칼바로코스. 이젠 컴퓨터 사용시간이 끝나는 밤 11시 이전에 주요 업무들을 마칠 수 있도록 일의 순서를 조정한다.
그는 “일이 밀렸다는 변명으로 늦게까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마감 기한이 오기 전에 일을 해치우기 시작했다”며 “일의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 숙면을 취한다
산발적인 불면증에 시달리던 칼바로코스는 매번 일어날 때마다 “5분만 더”를 외쳤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보다도 여유롭고 가뿐한 아침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이미 많은 연구결과들에서 확인됐지만, 기기를 끊고 난 뒤 내 인생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수면의 질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나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밤 11시에 모든 스마트 기기 전원을 끈다고 해도 바로 잠자리에 들기는 힘들다. 저녁형인간인 칼바로코스는 침대에 누워있어도 다음날 스케줄 등 이런저런 생각에 맑은 정신으로 잠에 들지 못했고 결국 책을 선택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인지 한달 뒤, 칼바로코스는 지난 6개월간 읽은 책보다 더 많은 양을 읽게 됐고 평소보다 일찍 잠들 수 있었다. 그는 “일하거나 TV보면서 시간 낭비하다고 느꼈던 내가 이젠 그러지 않게 됐다”며 “전자기기들이 내 뇌를 녹이고 허비하는 것 같았다면 지금은 점점 똑똑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없어도 살 수 있다
“혹시 새벽에 중요한 메일이 오거나 급한 일이 터지면 어쩌지?”
심각한 ‘올빼미족’에다 바쁜 사업일정으로 야근이 잦았던 칼바로코스는 처음 스마트 기기가 없는 밤을 보내면서 걱
그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내가 이것들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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