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를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비행기 날개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과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께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2708편(B777-300)이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왼쪽 엔진에 불이 나 승객 302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기가 감지되자 승객들이 곧바로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대피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 대피 과정 중 승객 30여명이 컨디션 이상을 호소했다. 화재는 곧바로 진압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엔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측은 “엔진 화재 원인을 조속히 파악할 계획”이라며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편 투입해 수송에 나섰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과 국토교통성은 화재 발생 경위
이달 초에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잘못 접근해 다른 비행기와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국적기 이상 비행이 점증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동조합이 연봉 5000만원 올려 달라고 나서며 연초 이후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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