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주식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통장 잔고를 위조해 보여주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주식 투자 프로그램 광고 영상입니다.
최첨단 금융공학기법을 이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프로그램인데, 58살 유 모 씨는 자신이 개발자라며,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 인터뷰(☎) : 민 모 씨 / 피해자
- "(자기는) 30년 정도 전문적으로 작전하던 큰손이다 고위층을 알고 있는데 정보를 먼저 받아서 손실을 낸 적이 없다…."
유 씨는 2년 동안 피해자들로부터 모두 23억여 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투자한 돈은 단 한 푼도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유 씨는 이렇게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실제 투자 회사인양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의심하는 피해자에게는 허위 배당금을 주고 돌려막기를 했고, 가짜 통장 잔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영 / 서울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 "2백억 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위조해서 보여줬어요. '여러분이 투자해도 손해를 볼 수 없다…' "
하지만, 유 씨의 범행은 의심이 쌓인 투자자들의 신고로 탄로 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