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변 산책로에서도 주민들에게 위협을 가했는데, 잡고 보니 술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한 남성이 후라이팬과 흉기를 들고 올라탑니다.
그러더니 벽면을 주먹과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19살 유 모 군.
유 군은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산책로를 걷는 23살 박 모 씨와 박 씨 어머니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급기야 유 군은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이 산책로를 따라 모녀를 뒤 쫒았습니다."
유 군의 이상한 행동은 계속됐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성이 하지 말라고 하자 이번에는 음식점에 흉기를 들고 찾아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칼을 꺼내서 저희 혼비백산해서 손님들하고 다 흩어졌죠. 도망갔죠."
유 군은 집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뒤 쫒아온 남성과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군은 부모님이 없는 틈을 타 집에서 소주 3병과 맥주 1병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인규 /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4팀장
- "본인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자신의 집에 보관 중인 술을 마시고 바람을 쐬려고 아파트 베란다에 나갔다가…."
경찰은 유 군에 대해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