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평 '80대 할머니' 살인 사건 현장검증

29일, 증평 '80대 할머니' 살인 사건 현장검증

↑ 증평 80대 할머니 살인 사건 / 사진=MBN

충북 증평의 이웃 마을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괴산경찰서는 오는 29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신모(58) 씨가 범행을 저질렀던 증평군 모 마을 A(80) 씨의 집에서 현장검증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해 당시 범행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경찰은 청각장애 2급인 신 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수화통역사도 현장에 투입합니다.

경찰은 추가로 6년 전 이 마을에서 발생한 70대 할머니 성폭행 사건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신 씨의 범행 여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확보한 용의자 DNA와 신 씨의 유전자 Y 염색체(부계혈족)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결과를 바탕으로 미제였던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부계 염색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6년 전 범행이 신 씨나 신 씨 혈족 중 누군가에 의해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증평군 증평읍의 한 마을 주택 안방에서 홀로 살던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지만, 경찰은 고령인 A 씨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병원 검안에서도 특이한 징후가 없었다며 단순 병사로 처리했습니다.

유족이 수사 초기 해당 CCTV 영상이 담긴 메모리칩을 이미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에 건넸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살인사건을 단순 병사로 처리했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