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자전거 대회에서 조건부 상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를 경품으로 내세우면서 반드시 2년 약정을 하는 조건이어서 참가자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헬멧을 쓰고 뛰어나가더니 자전거를 타고 질주합니다.
한쪽에서는 접이식 자전거를 빠르게 폈다 접는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국 유명 자전거 회사가 주관한 자전거 대회로 한국에서 예선이 진행된 것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대회 입상자와 참가자들에게는 상품과 경품으로 스마트워치가 걸려 있었는데 여기에는 이상한 조건이 있었습니다."
2년 약정으로 개통해야만 스마트워치를 줄 수 있고, 해약할 경우 위약금도 내야 한다는 겁니다.
통상적으로 2년 약정을 하면 기계값을 10만 원 정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이번 참가자들에게 10만 원을 내게 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대회 참가자
- "마케팅으로 이용만 당한 것 같고 상품이라고 준다고 해 기뻤는데 나중에 보니 상품이 아니라서 허탈감이 더 컸죠."
하지만, 대회 주최 측은 문제가 없다며 협찬사에 책임을 넘깁니다.
"기계만 드리지는 못하죠. 상품도 개통이 돼야 드릴 수 있는 거예요."
"개통을 꼭 약정을 안 걸어도 되지 않을까요?"
"그건 협찬사에 확인해 보셔야…."
▶ 인터뷰(☎) : 협찬사 관계자
- "2년 약정을 안 하면 마이너스(손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를 없애기 위해서…."
상품과 경품을 미끼로 참가자들에게 할인 장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