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도 없는 영업장에서 소고기와 내장 등을 처리해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도 알 수 없는 이런 비위생적인 축산물이 수도권 일대 식당에 17억 원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름한 축산물 작업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니 바닥엔 축산물 찌꺼기가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소 내장은 바닥까지 흘러내리고, 건너편 내장이 담긴 물통에는 허연 부산물이 둥둥 떠 있습니다.
- "등록증 있으세요? 등록증."
- "뭐 하는 건데요?"
52살 조 모 씨 등 2명은 축산물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장을 차린 뒤 소고기와 내장을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간판도 없이 영업을 한 조 씨는 헐값에 산 소 내장을 비위생적으로 세척해 팔았습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여 동안 이들이 수도권 일대 음식점에 팔아넘긴 축산물은 17억 원어치.
▶ 인터뷰 : 최기호 / 수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2팀장
- "냉동고와 냉장고에서 압수한 내장과 소뼈 등을 확인해 봤을 때 전혀 유통기한 표시가 없었고…."
경찰은 조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축산물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