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회원권을 2배로 팔아주겠다며 접근해 3천 명에게 12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화 상담에 교묘하게 만든 허위 보증서까지 모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칸막이 의자에 여성들이 줄지어 앉아 있고,
바로 곁에는 전화기와 마이크 등 전화상담원이 쓰는 장비들이 보입니다.
43살 박 모 씨 일당은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회원권을 비싸게 되팔아 주겠다고 이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XXX 회원님이시죠. 저희 지난번에 콘도 매매건 도와드렸던 회원권 거래소인데요. 가지고 계신 콘도 회원권 매매 의사 있으시대서 전화드렸는데…."
수법은 기존의 회원권을 업그레이드해서 2배로 팔아주겠다고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2년간 3천 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모두 127억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임순택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반장
- "콘도를 계약한 사람이 있다 이런 조건으로 해서 (보증금 중) 100만 원을 돌려주기도 해 피해자는 안심하고 속아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가짜 보증서도 만들었지만, 실제 회원권 판매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경찰은 박 씨 등 일당 5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고객 정보를 입수한 경로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