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손가락이 절단된 22개월 된 남자 아이를 태운 차량이 정체된 고속도로에 그야말로 갇혀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때마침 나타난 경찰 순찰차량이 이 아이의 골든타임을 지켜줬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손에 붕대를 감은 아이를 안고 황급히 경찰 순찰차로 뛰어옵니다.
아이와 부모를 태운 순찰차가 꽉막힌 고속도로의 갓길을 달리며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장애물 사이를 비켜가며 속도를 올리는 것도 잠시,
꽉막힌 휴일 고속도로에 결국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그 순간,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바다가 갈라지듯 기적이 일어납니다.
교차로를 만난 순찰차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슬아슬 질주를 이어가 가까스로 응급실에 도착합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응급 환자를 태운 순찰차는 이곳 병원까지 40km가 넘는 거리를 불과 26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고태협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장
- "무엇보다도 그 당시 가던 길을 멈추고 길을 양보해주셨던 시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의 귀한 손가락을 되살린 김 군의 어머니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인터뷰(☎) : 김 군 어머니
- "우리 아이가 커서 경찰 아저씨가 도와주셔서 이렇게 건강하게 컸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골든타임을 지킨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아이와 부모 모두 웃음을 되찾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