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가짜 만병통치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주만 복용하면 모든 병을 고친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노인 3천 7백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파주시의 한 건물 안으로 버스에서 내린 노인들이 들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노인들에게 가짜 만병통치약을 파는 현장을 적발한 겁니다.
"관리자분이 어떤 분이시죠?"
"네, 말씀하십시오."
50살 양 모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노인들에게 4만 원짜리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33만 원에 팔아 11억 원을 챙겼습니다.
전국의 부녀회와 노인정을 돌며 공짜 공공기관 방문을 미끼로 3천7백 명을 꼬드겼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은 공공기관 견학을 마친 뒤 무료로 점심을 준다며 피해자들을 홍보관으로 유인했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던 피해자들은 한가닥 희망을 품고 물건을 샀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홍봉표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3주 정도만 복용하면 모든 병이 다 완쾌가 된다고 이런 식으로 노인 분들을 속인 겁니다."
경찰은 양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8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