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근무중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권총으로 자살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반월파출소에 근무하는 A 경사(41)가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족 등을 상대로 자살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사는 2일 밤 11시 59분께 안산상록경찰서 반월파출소 주차장에서 근무중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으로 자살했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출근해 밤 11시~새벽 1시 순찰 근무를 지정 받은 A 경사는 순찰중 동료직원에게 "용무가 있으니 파출소로 돌아가자"고 한 뒤 이 같은 선택을 했다.
A 경사는 파출소 안에 있다 총소리를 들은 동료 경찰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사가 휴대한 총기에는 공포탄 1발, 실탄 3발이 장전돼 있었으며 A 경사는 실탄 1발을 사용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A 경사의 아내는 "성격차이로 다툼이 잦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임용돼 서울에서 근무하던 A 경사는 안산에 직장을 둔 아내와 2010년 결혼한 뒤 출퇴근이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유족 조사, 금융거래 내역 확인, 핸드폰•컴퓨터 디지털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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