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이 자신의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평소 주변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 왔던 터라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파출소.
어제 새벽 0시쯤, 갑자기 주차장 쪽에서 한발의 총소리가 울립니다.
야간 순찰 중이던 42살 장 모 경사가 복귀한 지 10여 분만에 총을 쏜 겁니다.
총소리를 들은 동료 경찰관이 주차장으로 달려갔지만, 장 경사는 이미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옆에서는 장 경사가 평소 소지하던 38구경 권총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장 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며 성실한 모습을 보였던 장 경사는 동료와 어떤 불화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들은 장 경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
- "흔한 말로 '짚이는 게 있다'라고 하잖아요. 전혀, 정말 상상 밖이라 진짜 당황스럽습니다."
경찰은 장 경사의 시신을 감식하는 한편, 최근 성격차이로 부인과의 다툼이 잦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