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끼리도 성격이 잘 맞는 ‘짝꿍’이 있는 것처럼 음식도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것들이 있다.
같은 샐러드를 만들어도 어떤 재료를 함께 조합하느냐에 따라 영양분과 흡수율에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닭고기와 콜리플라워를 함께 섭취하면 몸에 좋은 셀레늄과 설포라판 성분이 따로 먹었을 때보다 무려 13배나 높아진다.
이처럼 궁합이 잘 맞는 ‘금상첨화’ 식재료들은 영양 흡수를 더 활발하게 돕고 식감과 향도 살려준다. 영국 영양학자 일레인 매기가 일간 ‘더미러’를 통해 소개한 찰떡궁합 식품 조합을 살펴보자.
◆ 연어 - 저지방 요거트
연어의 비타민D는 요거트 속 칼슘 흡수를 도와준다.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교 존슨 박사팀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먹으면 월경전 증후군(PMS)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 평소 월경 전 우울하거나 통증이 심한 사람은 연어와 저지방 요거트를 함께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연어 안에 치즈나 요거트, 크랜베리 등을 함께 넣어 롤 형태로 자른 뒤 새싹 채소를 곁들여 먹는다. 연어의 부드러운 식감을 요거트가 더욱 배가시킨다.
◆ 토마토 - 브로콜리
항암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와 브로콜리는 함께 먹었을 때 전립선암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토마토와 브로콜리에 함유된 생체 활성 영양소가 만나 항암 효과를 준다고 밝혔다. 토마토는 암세포 유발 성분을 제거하는 라이코핀 성분이 풍부하다. 브로콜리는 전립선암 발병률을 41% 감소시키며 암세포의 성장을 막아준다.
토마토와 브로콜리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은 토마토 달걀 볶음밥에 브로콜리를 잘게 썰어 넣으면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바나나 - 요거트
소화에 좋은 식품 궁합에는 바나나와 요거트가 있다. 요거트에 함유된 박테리아들은 원활한 소화를 돕는다. 요거트 속 유산균들은 바나나의 프락토 올리고당을 만나면 장 속에서 증식이 돼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요거트에 바나나 조각과 견과류 등을 넣어 먹으면 간단한 아침 식사가 된다.
◆ 달걀 - 샐러드
샐러드에 삶은 달걀을 슬라이스 해서 넣어 먹으면 더 많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를 흡수할 수 있다. 미국 퍼듀(Purdue)대의 한 연구팀은 샐러드 채소와 달걀을 함께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더 많은 카로티노이드를 흡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피로회복과 눈 건
◆ 사과 - 라즈베리
라즈베리가 갖고 있는 엘레그산은 사과의 쿼세틴을 강화해 항암 효과를 낸다. 과일 샐러드를 만들 때 함께 넣어 먹으면 각기 다른 식감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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