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북핵을 지지하는 것처럼 조작된 영상이 유포됐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회의실에 들어섭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 일명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했습니다."
곧이어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이어집니다.
- "북한의 핵은 우리 민족의 핵이고 힘입니다."
북한이 남한 언론사로 위장해 3만 8천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 속 영상입니다.
영상 속 박 대통령의 목소리는 앞서 기사를 읽은 북한 여성이 성대모사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본영상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의 한 장면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비슷한 시기, 기자와 탈북자 등130여 명에게 악성파일이 담긴 메일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장준원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
- "사회불안심리를 조장해서 심리전을 치르는 목적이 있고, 기자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정보탈취를 시도하려는…."
이번에 사용된 IP주소의 근원지는 평양 류경동으로, 지난 2013년 3.20 사이버테러 때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경찰은 추가피해를 예방하고 지난 4월 한국 인터넷 진흥원을 사칭한 사이버테러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jiwonah@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