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로 고속도로에서 '폭주 레이싱'을 벌인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시속 2백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1백 차례 넘게 광란의 레이싱을 벌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중앙선 가운데 선 남성이 신호를 내리자 고급 외제차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터널 안에서는 빠른 속력으로 버스와 화물차를 잇따라 제칩니다.
31살 전문직 여성 이 모 씨 등 동호회 회원 20명이 불법 레이싱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멈춘 상태에서 출발해 짧은 구간을 달리는 드래그 레이싱,
운행 중 특정 장소에서 속도를 올리는 롤링 레이싱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레이싱이 벌어진 약 5km 길이 직선도로입니다. 이곳에는 차량이 출발할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인근 도로와 터널에서 1백 차례가 넘게 경주를 펼쳤습니다.
시속 2백 킬로미터가 넘는 속력을 즐기려고 차량 개조도 했습니다.
특히 불법 레이싱의 대모로 통하던 이 씨는 예전에도 같은 범죄로 처벌을 받았고, 수사 도중에도 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서울 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