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쳐다보는 게 기분이 나쁘다며 다짜고짜 70대 어르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이런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70대 노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당황한 노인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항의하자 이번에는 발로 걷어찹니다.
격투기를 하듯 주먹과 발로 노인을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뺨까지 때립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진정시키려 하자 오히려 말리던 여성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 "어. 여자도 때려. 여자도 때려."
30살 여성 김 모 씨는 자신을 쳐다봐 기분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이처럼 72살 윤 모 씨를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는 바로 이곳에서 자신을 말리던 시민 4명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할아버지는 주위사람들한테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하고…. 그렇게 폭행을 가하고 있던 현장이었습니다. 대단히 놀랐죠."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얼마 전에 저지른 폭행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일, 시내버스에서 내린 50살 여성 정 모 씨를 돌멩이로 때리고 머리채를 흔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상대 측 여자가 손가락질을 한다고 그랬나?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였어요. 그것도…."
술도 먹지 않았고, 정신질환도 없던 김 씨는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