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 온 정윤회 씨가 전 부인을 상대로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전 부인은 고 최태민 목사의 딸로 수백억대 자산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아내와 이혼한 정윤회 씨.
이혼 당시 합의한 조정안에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결혼 기간에 있었던 일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비밀유지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런 정 씨가 지난 2월 서울가정법원에 아내 최 씨를 상대로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협의 이혼한 경우엔 2년 안에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마감시한을 3개월 남기고 소송을 낸 겁니다.
청구금액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판을 합의부에서 담당하는 만큼 억대 규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는 서울 강남에 건물과 강원도의 목장 등을 소유한 수백억 대 자산가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최 씨의 재산이 아버지 고 최태민 목사로부터 물려받은 게 상당수라면 분할 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함께 하며 온갖 구설에 시달렸던 정윤회 씨가 개인적인 가정사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