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이 일주일에 2~3회는 편의점에서 라면 등 편의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 따르면 충북대 배문경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주지역 일부 대학생의 편의점 편의식품 섭취 빈도에 따른 식습관 및 식품첨가물 관련 인식’이라는 연구논문을 학회지에 실었다.
배 교수팀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충북 청주지역 대학 3곳의 학생 352명(남 213명, 여 139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이용실태를 직접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편의점에서 편의식품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횟수는 42.3%(149명)가 ‘주 2~3회’였고, ‘주 4회 이상’도 9.9%(35명)이나 됐다. 이어 25.3%(89명)는 ‘월 2~4회’, 19.3%(68명)는 ‘거의 안 함’, 3.1%(11명)는 ‘월 1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식사용으로 선호하는 편의식품 종류는 면류(라면, 우동 등)가 주 1.41회로 가장 많았고, 김밥류(김밥, 삼각김밥 등)가 주 1.29회로 뒤를 이었다. 샌드위치 및 버거류(주 0.86회), 떡볶이·덮밥 등 레토르트 식품(주 0.5회), 도시락(주 0.43회), 냉동만두·튀김 등 냉동식품(주 0.32회) 등이었다.
편의식품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쉽게 살 수 있고’(43.7%), ‘시간이 없는’(32.0%) 점을 주로 꼽았다. 이 밖에 ‘가격이 싸고’(16.2%), ‘종류가 다양해서’(4.2%), ‘맛이 있어서’(3.9% ) 등으로 응답했다.
편의점에서 편의식품을 이용하는 시간은 ‘오후 2~6시’(27.5%), ‘오후 6~10시’(22.2%), ‘오후 10시 이후’(22.5%), ‘오전 10~오후 2시’(18.3%), ‘오전 10시 이전’(9.5%) 등이었다.
편의점을 이용할 때 1회 쓰는 비용은 절반 이상(52.8%)이 ‘3천~6천원’이었고, ‘3천원 이하’(34.9%), ‘6천원 이상’(12.3%) 등이었다. 편의점에서 식품을 살 때 식품첨가물 표시내용을 확인하는 경우는 14.5%에 불과했다.
조사대상자를 ‘월 1회 이하’(79명), ‘월 2~4회’(89명), ‘월 5회 이상’(184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편의식품을 자주 먹는 대학생(월 5회 이상 섭취군)은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살면서 자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취생 134명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132명)과 기숙사 거주자 중에서 ‘월 5회 이상 섭취군’에 해당하는 비율이 각각 22.8%(42명)와 22.3%(41명)에 그치는 것과 대비된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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