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지 않은 상습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물품이 일반에 공개 매각됐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명품 시계부터,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가방까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1천만 원이 넘는 명품 시계부터 700만 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경매에 나왔습니다.
고질적인 체납자 76명으로부터 경기도가 압류한 물건들로 무려 400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체납액이 12억 원에 달하는 체납자의 집에서 압류한 손목시계들입니다. 감정평가액만 각각 1천700만 원에 달합니다."
지방세 체납자 압류물 공매 현장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손일희 / 서울 수유동
- "마음에 드는 걸 싸게 사서 기뻐요. 더 비싼 것도 했는데, 9천 원 차이로 안 돼서 안타까워요."
감정평가액이 1천700만 원짜리 명품 시계는 치열한 경쟁 끝에 600만 원 더 높은 2천345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서정덕 / 경기도 세원관리과장
- "신속히 현금화를 시켜서 체납액도 해결하고 경기도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부랴부랴 밀린 세금을 내고 물건을 찾아갔거나, 아무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었던 물품 100점 정도를 제외하고 308점이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이번 공매를 통해 마련된 1억 7천여만 원의 판매금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금으로 귀속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