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동료 여직원이 자신을 무시하고 반말을 한다며 손찌검을 한 30대 남성의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었죠.
그런데 이 남성이 자신의 신상정보와 함께 억측 루머가 인터넷에 확산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한 마트에서 남성 배달원이 자신을 무시하고 반말을 해 화가 났다며 동료 여직원을 폭행한 사건.
피해 여성 전 모 씨의 딸이 폭행 당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졌고, 가해자 조 모 씨가 전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지적 장애인인 조 씨는 평소 전 씨가 자신을 무시하고 배달 물건을 일부러 빼놓은 것에 화가 나 때렸을 뿐 성추행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난데없는 성추행 논란까지 일자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몸을 만졌다' 이런 부분은 아직 전혀 안 나왔어요."
온라인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공분이 일면서, 급기야 조 씨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유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SNS엔 가해자 조 씨의 휴대전화번호와 집 주소가 모두 공개돼 있습니다."
가해자 조 씨는 해고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인터넷에 퍼진 루머와 신상 공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직원
- "성추행, 이런 것도 경찰조사에서 아니라고 했는데 이러면 완전 마녀사냥이 되는 거예요."
조 씨는 신상이 공개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성추행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