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천해양경비안전서 |
최근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우리 어민이 직접 나포한 사건이 벌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또 중국어선 1척이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이 중국어선은 나포 작전을 위해 승선한 해경 단속요원들을 그대로 태운 채 북쪽으로 달아나려 했습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t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11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50km 해상에서 서해 NLL을 8.6km가량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국어선은 우리 해역을 침범해 꽃게와 잡어 등 어획물 45kg을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선원들은 해경 해상특수기동대원 14명이 어선에 오르자 조타실 철문을 봉쇄하고 서해 NLL 북쪽 해상으로 1㎞가량 도주했습니다.
해경은 중국어선 엔진의 공기 흡입구를 그물에 달린 부이로 막아 운항을 강제로 중단한 뒤 조타실 철문을 절단기로 개방해 선원들을 붙잡았습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보통 중국선원들은 조타실 문을 먼저 잠그고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며 "해경 대원이 어선에 탄 상태로 NLL을 넘으면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천해경은 어선에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7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연평도 해상에는 해경 특공대와 해상특수기동대 인원 24명이 배치돼 있다"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지속해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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