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51)의 롯데면세접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로비 자금 창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명품 유통업체 B사 대표 이 모씨(56)를 증거인멸 및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B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정씨가 브로커 한 모씨(58·구속기소) 등을 통해 건넨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관련 뒷돈이 이 회사를 통해 신 이사장 측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 자택과 B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이미 사업자료 상당 수가 파기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B사 관계
검찰은 이씨로부터 “윗선에서 증거 인멸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곧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로비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