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사인력을 투입하면서 롯데그룹은 ‘패닉’에 빠졌다. 이 같은 대규모 수사 자체가 향후 전개될 롯데그룹 수사의 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검찰은 검사·수사관 240여명을 투입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집무실이 위치한 그룹의 심장부인 정책본부를 샅샅이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정보통신, 롯데PS넷, 롯데홈쇼핑, 대홍기획 등 주요 계열사 사무실과 서울 평창동의 신 회장 자택,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숙소가 있는 호텔롯데 34층도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정책본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했을 뿐 아니라 일부 실무진은 이름을 직접 부르는 등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검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기간도 이달 말까지다. 압수수색 대상도 정책본부를 비롯한 거의 모든 계열사와 주요 임원들 대다수를 대상으로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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